
제1화. 뜻밖의 재회
와타나베 미노리: 어라… 벌써 시간이 이렇게나 됐나. 프로듀서, 바쁜 와중에 고마워.
와타나베 미노리: 덕분에 의미 있는 의논을 할 수 있었어. 다음 라이브도 기대되네.
와타나베 미노리: 집에서 그렇게나 멀진 않으니까 난 이대로 돌아가려는데… 프로듀서는?
프로듀서: [사무실로 돌아가려고요]
와타나베 미노리: 그런가. 아직 일이 남아있지, 수고가 많네. 열심히 해!
와타나베 미노리: 그럼, 저녁 재료를 사서 돌아가 볼까. 오늘 메뉴는 뭐로 하지…
우락부락한 남성: 어~이 와타나베, 오랜만이야! 여기서 만나다니 우연이네.
와타나베 미노리: …놀랐어. 이바라키에서 여기로 왔단 말은 못 들었는데!
우락부락한 남성: 볼일 보려고 여기로 왔어. 마침 연락하려던 참이었는데.
와타나베 미노리: 그렇구나. 그럼 수고가 덜어서 다행이다 싶네, 하하!
와타나베 미노리: 어이쿠, 어쩌다 서서 대화하게 됐는데 어디에라도 들어갈까? 아직 저녁 안 먹었지?
제2화. 지나간 세월
와타나베 미노리: 그보다… 벌써 우리 둘 다 30대인가-. 시간의 흐름은 빠르구나.
우락부락한 남성: 그러게 말이다. 옛날 일은 지금도 자~알 기억하고 있는데 말이지
우락부락한 남성: 그 '아수라 부총장(副総長) ・ 이바라키의 귀신'이 지금은 아이돌… 변했다면 변했네.
와타나베 미노리: 이봐 이봐, 좀 봐달라고… 게다가, 변한 건 우리 둘 다잖아?
와타나베 미노리: 그 '아수라'의 총장이 지금은 독립해서 *자기만의 세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되다니. 둥글어졌네.
주) 원문은 一國一城の主, 다른 사람으로부터 원조나 간섭을 받지 않고 독립된 영분(領分)을 가진 자.
우락부락한 남성: 하하, 그건 맞는 말이네!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절 우리는 바보 같았지…
와타나베 미노리: 그보다… 여기 온 이유가 볼일 때문이라 했는데 무슨 일인지 물어봐도 돼?
전(元) 총장: …그래, 사실은…
와타나베 미노리: 그렇구나, 조금 전에 가출한 조카를 목격했다는 제보가 이 근처여서였구나…
와타나베 미노리: 바이크를 타고 있는 모습이 목격된 건가… 그 아이도 바이크를 타나 보네.
전 총장: 그래. 그 녀석, 어디서 알아왔는진 몰라도 옛날부터 '이바라키의 귀신'을 무지막지하게 동경하고 있어서 말이야.
전 총장: 마구잡이로 질주만 하고 있어, 위험하다고 말해도 들어먹질 않아…
전 총장: 형님… 그러니까 그 녀석의 아버지도 걱정하고 있어. 아무 탈 없으면 좋겠는데…
와타나베 미노리: 이바라키의 귀신을… 그렇구나, 알겠어. 내 근처에서도 목격하면 연락할게.
전 총장: …괜찮겠어? 면목 없구만… 나중에 그 녀석 사진을 보내줄게.
와타나베 미노리: 그래. 빨리 찾았으면 좋겠네. 나도 짐작 가는 데를 찾아볼까.
와타나베 미노리: (이바라키의 귀신 이야기… 이 정도로 시간이 흘러도 아직 구전되고 있구나…)
와타나베 미노리: (…내버려 둘 순 없겠네. 오늘 밤에라도 찾아보자. 우선은…)
제3화. 바람과도 같은 즐거움
와타나베 미노리: 이 바이크… 틀림없네. 이 정도로 정말 가까이에 왔을 줄은 몰랐지만.
와타나베 미노리: 안녕, 좋은 경치네. 오늘은 구름이 없으니 더욱 그렇나 봐?
바이크를 타는 학생: …댁은 누군데.
와타나베 미노리: 네 숙부의 가장 친한 친구야. 너를 찾아달란 부탁을 받아서 말이지.
바이크를 타는 학생: 숙부의…? 흥, 댁 따윈 알 바 아냐. 날 내버려 둬.
와타나베 미노리: …좋은 장소네 여기. 전망도 좋고 신호등도 적지.
와타나베 미노리: 바이크를 타고 달리면 기분이 좋아지는 길이야.
바이크를 타는 학생: …! 호오, 댁도 바이크를 타나 보네.
와타나베 미노리: 응. 너의 숙부님이랑 자주 투어링을 갔던 친구야.
바이크를 타는 학생: 리얼로…? 난 숙부한테 바이크가 재밌다는 걸 배웠어!
바이크를 타는 학생: 숙부의 회사에서 여러 가지를 배우기도 해서… 이 머신, 개 쩔지!?
와타나베 미노리: 후후, 공들여서 개조한 좋은 머신이네. 정말로 바이크를 좋아하나 보네.
와타나베 미노리: 그래도… 바이크를 그저 좋아하기만 하면 네가 사는 지역에서라도 달렸겠지. 어째서 가출 같은 걸 했어?
바이크를 타는 학생: 그건… 아버지한테 그 말을 들었거든. 더 이상 바이크를 타지 말라고.
제4화. *'경주에서의 승리'가 남긴 것
주) 원문은 払恥義理. "仏"恥義理(불치의리, 뜻은 발음이 비슷한 '붓치기리(ぶっちぎり, 경주에서 발라버리다;앞지르다)')를 변형한 걸로 추측됨, 해당 용어는 양키 용어.
바이크를 타는 학생: 아버지도 숙부도 젊었을 때는 자기 좋을 대로 했었다고 바이크 동료한테 들었어.
바이크를 타는 학생: 하지만 아버지는 나한테서 바이크를 빼앗으려고 해. 숙부님이라 하더라도 싸웠어.
와타나베 미노리: (과연 그렇구나… 그 녀석은 조카가 가출한 원인을 자기라고 생각했던 거네)
바이크를 타는 학생: 그래서 아버지랑 나도 크게 싸우고… 참을 수 없어서 가출했어.
와타나베 미노리: …그보다 말이지, 들은 얘기지만 넌 꽤나 달리는 법이 공격적인 거 같다던데.
바이크를 타는 학생: 어어! 난 전설의 양키인 이바라키의 귀신처럼 바이크를 타고 싶어!
바이크를 타는 학생: 싸움에서 진 적이 없다던가 여러 가지 전설이 있지만… 그런 건 어찌 됐든지 상관없어.
바이크를 타는 학생: "내 바이크로 앞지를 수 없는 건 없어"라는 귀신의 명언이 남아있어서 말이야…
바이크를 타는 학생: 실제로 엄청난 바이크 테크닉을 가지고 있었대. 나, 리얼로 그 사람을 동경하고 있어…!
와타나베 미노리: …저기, 하하… 이바라키의 귀신은 나도 잘 알고 있는데…
와타나베 미노리: 그 사람은 주위를 돌아보지도 않고 폭주만 하는 록(rock)한 녀석은 아니였어.
와타나베 미노리: 게다가 녀석의 전설에도 전해지던 와중에 추가된 부분이 있어. 사실은…
바이크를 타는 학생: …댁도 아버지도 결국 똑같았던 거야? 귀신을 동경하는 건 그만두라는 거냐고!
와타나베 미노리: 동경하는 건 그만두지 않아도 돼. 하지만…
바이크를 타는 학생: 댁은 어른이지만 통하는 부분이 있다 싶었는데… 젠장!
와타나베 미노리: 앗, 잠깐만 기다려…!
와타나베 미노리: …가버렸나. 이성을 잃은 채 난폭하게 주행하다니… 위험해.
제5화. *뒷수습을 하다
주) 원문은 落とし前はつける, "다시 돌아서서 스스로의 실패에 책임을 짐" 또는" 불상사의 뒤처리를 하다"는 의미로 쓰인다.
와타나베 미노리: 생각해보면 신속일혼 애들도 이바라키의 오니에 대해 잘 알고 있던 거 같았어.
와타나베 미노리: 지금도 이바라키의 오니를 카리스마 있는 존재라 생각하는 사람들 중 절반은 변함없어 보이네.
와타나베 미노리: 동경하는 것 자체는 자유야. 내가 그걸 멈추게 할 권리는 없어. 하지만…
와타나베 미노리: 이대로 내버려 두면 그 아이가 되돌아오지 못할지도 몰라.
와타나베 미노리: 그렇게 된다면… 틀림없이 후회하게 될 거야.
와타나베 미노리: 그 녀석에게 조카를 찾았다는 연락은 해뒀고…
와타나베 미노리: …알아버린 이상 나도 모른 척 할 수는 없겠네.
그 일로부터 며칠이 지난 후…
와타나베 미노리: 얘들아, 오늘 레슨도 수고했어. 난 먼저 실례할게. 내일 또 보자!
타카죠 쿄지: 옙… 미노리 씨, 최근 레슨이 끝나면 금방 돌아가 버리시네.
피에르: 미노리, 최근 머~엉할 때, 있어.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? 나, 걱정돼…
타카죠 쿄지: …그 사람 본인과 관련된 일이야. 무슨 일이 있으면 말해줄 거라 생각하지만.
피에르: 프로듀서 씨, 미노리, 왠지 곤란해하고 있어? 혹시, 곤란하다면…
프로듀서: [슬며시 물어볼게]
타카죠 쿄지: 그래… 땡큐, 프로듀서. 미노리 씨를 잘 부탁할게.
제6화. 싸움에서 입은 상처가 말에 있더라도
와타나베 미노리: …그 애를 설득하려면… 역시 방법을 바꿀 필요가 있나…?
프로듀서: [말을 건다]
와타나베 미노리: 어? 프로듀서잖아. 혹시 뒤쫓아 와 준 거야?
와타나베 미노리: 날 걱정해주고 있었어? 고마워, 넌 상냥하구나.
프로듀서: [뭔가 고민하시는 게 있나요?]
와타나베 미노리: 으음… 있지. 고민이라 해야 할까, 인과응보라고 해야 할까… 하하…
[말하기 어렵다면 억지로 말하지 않아도 된다고 미노리에게 전했다.]
와타나베 미노리: ...하하, 너한텐 상대가 안 되네. 그런 친절, 기꺼이 받아들여줄게.
와타나베 미노리: 걱정시켜버려서 미안. 간추려서 말할게.
와타나베 미노리: 실은 옛 친구의 친척 애가, 뭐라 해야 하나, 비행의 길로 들어서버려서…
와타나베 미노리: 비행하게 된 원인이 일단… 예전의 내가 한 일 같네.
와타나베 미노리: 몇 번인가 그 아이를 만나러 가서 비행은 그만두라고 설득해봤지만…
와타나베 미노리: 나 같은 어른의 말로는 그 애에게 진심이 전해지질 않아… 솔직히, 조금 곤란해…
프로듀서: [그 애의 시야를 넓혀보면 어떨까요…]
와타나베 미노리: 시야, 말인가… 그렇구나. 주위를 멀리 바라보게 해 준다면…
제7화. 과거를 초월하는 동경으로
와타나베 미노리: 지금, 그 아이가 갖고 있는 가치론만이 전부가 아냐.
와타나베 미노리: 좀 더 다양한 세상이 있다고 깨닫게 해주고 싶어.
와타나베 미노리: 그 계기를 만들기 위해 시야를 넓혀주기 위해선…
와타나베 미노리: (그래. 그 아이가 동경하고 있는 건 예전의 나… [이바라키의 귀신])
와타나베 미노리: (이바라키의 귀신이 남긴 것인… 과거를 없앨 순 없어)
와타나베 미노리: (하지만 과거를 초월하는 건 분명 할 수 있을 거야)
와타나베 미노리: (예전의 내가 한 일을 동경해서 그 애가 비행의 길로 들어서버렸다면…)
와타나베 미노리: (그 이상으로 동경할 수 있을만한 멋진 걸 보여주면 돼)
와타나베 미노리: (멋지다고 생각할 만한 존재로… 내가 지금, 그렇게 되면 되는 거야)
와타나베 미노리: (나는 아이돌로서 빛나면서 [이바라키의 귀신]을… 과거의 나를, 초월해 보겠어)
와타나베 미노리: …고마워, 프로듀서. 네 덕에 활로가 보이기 시작한 거 같아.
와타나베 미노리: 그 애를 만나러 가야 해. 그리고, 그 아이에게 보여줄 거야… 아이돌, 와타나베 미노리를.
제8화. 아이돌 ・ 와타나베 미노리
와타나베 미노리: (드디어 본 무대야… 그 애, 라이브에 와줬으려나)
와타나베 미노리: (와줬다 해도… 내가 그 애를 실망시키지 않을까)
(피에르가 들어온다)
피에르: …미노리, 괜찮아? 라이브 때문에, 긴장하고 있어? 불안, 해?
타카죠 쿄지: 미노리 씨니까 문제없을 거라 생각합니다만…
타카죠 쿄지: 곤란할 땐 피차일반이니깐요. 저희한테 의지해 주세요.
와타나베 미노리: …후후, 둘 다 고마워. 괜찮아. 걱정시켜버려서 미안해.
와타나베 미노리: (그래. 지금이라면 분명 가능해. 과거를 초월할 수가 있어.)
와타나베 미노리: (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아이돌은, 분명 그 정도의 굉장한 힘을 지니고 있을 테니까!)
(화면 전환, 라이브 무대.)
바이크를 타는 학생: (…그 사람, 아이돌 같은 걸 하고 있던 건가)
바이크를 타는 학생: ("아이돌은 이바라키의 귀신보다 훨씬 더 멋져"라고 말했지만…)
바이크를 타는 학생: (있을 수가 없지. 그렇게나 둥실둥실한 아이돌이 멋지다니… 멋진 구석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고)
와타나베 미노리: 모두들, 오늘 우리 라이브에 와줘서 고마워!!
타카죠 쿄지: 오오, 오늘 미노리 씨는 평소 이상의 기백이야… 질 수는 없지.
피에르: 야후~! 나도 엄청, 힘낼게! 웃음을 잔뜩, 만들게! 아자아자, 파이팅~!
와타나베 미노리: 최고의 퍼포먼스를 피로할게. 마지막의 가장 마지막까지 분위기를 띄워갈 테니깐 말야!
바이크를 타는 학생: (뭐야 이 기분… 가슴이 뜨거워… 시시하다고 비웃으러 왔던 거였는데, 나는…!)
제 9화 - 마음을 묶어낸 꽃다발을
와타나베 미노리: …안녕. 역시 여기에 있었구나. 우리 라이브, 봐주러 왔던 거야?
바이크를 타는 학생: …아이돌 라이브가 귀신보다 멋지다니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했어.
바이크를 타는 학생: 하지만… 아까 라이브 때의 뜨거운 기분은… 나쁘진 않았다고 생각해.
바이크를 타는 학생: 지금까진 귀신처럼 바이크로 질주하는 것 밖에 생각지 못했지만…
바이크를 타는 학생: 아이돌이란 것도… 무지 멋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네.
와타나베 미노리: 나쁘지 않은 게 아니라, 엄청 좋은 거야. 언젠가 분명 너도 알게 될 거야.
와타나베 미노리: (다행이야… 저 아이의 마음속에 우리 모습을 새겨주는 게 성공한 거 같아)
와타나베 미노리: …네 숙부가 걱정하고 있어. 분명 아버지도 걱정하시고 계실 거야.
와타나베 미노리: 맺힌 감정이 있을 거라 생각하지만… 한 번 본가에 돌아가 보면 어떻겠니?
바이크를 타는 학생: …아니, 역시 무리야. 오늘 *자정이 지나고 나서 돌아가면 안 돼…?
주) 원문은 二更, 2경 또는 해시(亥時), 오후 9~11시를 뜻한다.
와타나베 미노리: 으~음… 그렇다면 내일, 나와 함께 꽃다발을 만들어보면 어떨까? 그걸 가지고 돌아가자.
바이크를 타는 학생: …뭐? 이 나이가 되고선 아버지한테 꽃다발이라니, 너무 쪽팔린다고.
와타나베 미노리: 그렇지 않아. 어떤 나이가 되어도 꽃을 선물하는 건 좋은 일이야.
와타나베 미노리: 전할 수 없는 말이나 마음을, 꽃들은 대신 말해줘…
와타나베 미노리: 성의나 감사뿐만이 아니라 좋아하는 걸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도… 말이지.
와타나베 미노리: 네 마음을 담은 꽃다발을 가지고 간다면 분명 마음이 전해질 거야.
최종화 - 정점… 그것은 영원한 목표
와타나베 미노리: 프로듀서. 전에 말한 친구의 조카에 대해 상담했던 거, 기억해?
와타나베 미노리: 그때 조언해줘서 고마워. 네 덕분에 누군가를 도울 수 있었어.
와타나베 미노리: 이번에 친구와 조카를 데리고 투어링을 하러 가기로 했어. 이제부터 즐거워졌어.
와타나베 미노리: 그래서 말인데… 그때, 내 사정을 진지하게 들어줘서 고마워.
와타나베 미노리: 솔직히 말하려면 너나 모두에게 이 얘기를 전부 말해야 하지만…
와타나베 미노리: 아직 조금만, 나 혼자서만 알고 있고 싶어... 미안해.
와타나베 미노리: …"그래도 상관없다", 고?
프로듀서: [어떤 때에라도 지켜드릴게요]
와타나베 미노리: 그렇구나… 든든하네. 네가 있다면 계속해서 달려 나갈 수 있을 것만 같아.
와타나베 미노리: (과거의 일은 사라지지 않지만 미래를 만들어 가는 건 가능해.)
와타나베 미노리: (쿄지, 피에르, 그리고 프로듀서와 함께라면 분명…)
와타나베 미노리: 나는, 앞으로도 아이돌의 진정한 매력을 추구해가고 싶어.
와타나베 미노리: 프로듀서, 널 믿고 있어. 함께 톱 아이돌을 목표로 나아가자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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