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가부키 공연장]
쿠즈노하 아메히코: 좋은 가부키 공연이었군. 하나무라 씨 말대로 여우와 그 주인의 활약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어
하나무라 쇼마: 이 공연은 꼭 여우 쨩에게도 보여주고 싶었어. 즐겁게 봐줘서 다행이야.
하나무라 쇼마: 관람자들이 외치는 *카케고에 타이밍도 완벽했었고 말이지.
주) 掛声, 가부키에서 관객이 배우를 응원하기 위해 외치는 소리.
쿠즈노하 아메히코: 훗, 댁이 가부키 작법을 알려준 덕분이었지. 그 덕에 좋은 경험이 되었기도 하고, 나도 댁 못지 않게 즐겼어.
하나무라 쇼마: 기분 좋은 감상평이네. 나도 전통문화에는 입문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지만 좀 더 선뜻히 알아갔음 좋겠다고 평소부터 생각하고 있었거든.
하나무라 쇼마: 최근엔 라이브 도중에 *"하나무라 야!"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관객석을 만들어준 팬 애들도 있어서 말이지. 고맙기도 하고, 배우로서 누리는 최고의 행복이란 말 밖에 나오질 않아.
주) 가부키에는 야고(屋号)란 것이 있어 본래의 자기 성씨 이외에 가부키 배우로서의 성씨도 가진다.
쿠즈노하 아메히코: 그건 분명, 댁이 아이돌 라이브에 전통문화를 자연스럽게 들여왔단 증거라고도 할 수 있겠지.
쿠즈노하 아메히코: 라이브 뿐만 아니라 연기 일 같은 것에서도 가부키 기초가 되어있는 하나무라 씨의 연기나 표정에 감복할 때가 많아.
하나무라 쇼마: 어머나, 그렇게 생각해준 거니? 같이 공연한 적은 있지만 여우 쨩이랑은 차분히 대화해볼 기회가 없어서 몰랐네.
하나무라 쇼마: 후훗. 이번엔 같이 라이브를 하니까, 퍼포먼스를 위해서라도 서로를 좀 더 알아가봐야겠네♪
하나무라 쇼마: 나와 관계 있던 장소는 이미 들렸으니까, 이번엔 너와 관련 깊은 곳에 데려다주렴.
쿠즈노하 아메히코: 나와 관련 있는 장소 말야? 그건 말이지…
*[상점가 주변]
주) 仲見世, 신사·절의 경내에 있는 상점가.
하나무라 쇼마: 후우, 실컷 만끽했네. 쇼핑이나 라이브 성공 기원도 했고, 여기저기 들릴 수 있어서 즐거웠어.
쿠즈노하 아메히코: 제대로 들리면서 즐겼다면야 다행이군. 연극을 구경시켜준 보답을 해주고 싶었으니깐 말야.
하나무라 쇼마: 그러고 보니, 여우 쨩 너는 고향을 떠나 상경했었지. 여기서 생활하는 건 어떻니?
쿠즈노하 아메히코: 그랬었지, 엄청난 일화는 없지만… 많은 변화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냈어.
쿠즈노하 아메히코: 아이돌이 되고, 이정도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될 줄이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으니깐 말야
하나무라 쇼마: 후훗, 그 기분 나도 알아. 그건 프로듀서 쨩과 만난 덕분이지.
쿠즈노하 아메히코: 아아, 그렇지. 일하는 중에는 지금까지 경험해온 걸 살릴 일도, 완전히 처음 보는 일도 있었지만 양쪽 다 양식이 되었지.
쿠즈노하 아메히코: 지금은 그런 걸 활용해서 계속 도전하는 것도 나쁘진 않다 생각해. …이런, 너무 수다스러웠나.
하나무라 쇼마: 어머, 난 그런 얘길 들을 수 있어서 기뻤는데? 이 일을 받아들이고 싶다는 너의 욕심 같은 게 보인 것 같아서 말이지.
하나무라 쇼마: 너도 아이돌로서 이 수년간 성장해온 역사를 새겨가고 있는 거야. 근사하지 않니?
하나무라 쇼마: 그래! 여우 쨩이 자아낸 역사와 내가 키워온 전통이 합쳐진다면, 우리 둘 다운 퍼포먼스를 할 수 있지 않을까?
쿠즈노하 아메히코: 호오… 전통과 역사의 융합, 이라는 건가. 재밌어 보여서 좋은데
쿠즈노하 아메히코: (하나무라 씨의 말대로, 가끔씩은 기를 펴고 서로 대화하는 것도 나쁘진 않네)
쿠즈노하 아메히코: …이봐, 이후에 시간 있어? 근처에 있는 *야키타부네를 타려는데, 저녁을 먹으면서 방금한 이야기를 이어서 말해보자 싶어서 말야.
주) 屋形船, 일본선의 일종. 주로 선상 연회와 식사를 즐길 수 있으며, 지붕과 다다미가 구비되어 있다.
하나무라 쇼마: 좋네 그거! 나도 이대로 돌아가기엔 아쉽다 싶었거든. 오늘 밤은 둘이서 느긋하게 보내자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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